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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이

KWDC 2023 Speaker 후기

 

 

안녕하세요! 소들이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그게.. 개발글이 아니라서 그건 참 스미마셍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이번에 KWDC 2023이란 컨퍼런스에서 날진님과 함께 연사를 맡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이 어땠는지를 한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날진님과의 추억 기록입니다^^🤍

 

 

 

 

첫 연사 제안

 

때는 5월 15일.. 아마 이때 개발자로서의 회의감에 짙게 빠져 있을 때였습니다

ChatGPT를 보고 충격 받기도 했고.. 블로그를 계속 운영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에 글도 한 글자도 안 써지던 때였져

그때 갑작스레 한통의 메일을 받게 됩니다

KWDC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Apple 컨퍼런스를 주최하려 하는데, 저에게 연사를 제안하는 메일이었어여

처음 메일을 받고 들은 생각은

 

연사..? 1천여명 이상 규모에서 ..? 제가여..?

전 그냥 방구석에서 공부하고 글만 쓰는 바보인데요 .. 🥺

 

뇌정지가 온 저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 드렸고,

덕분에 1주일 간 거의 인생 최대의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10번씩은

그냥 해봐? 죽기야 하겠어..? 😎 하다가도

아무리 생각해도 개오반디? 발표 시작전에 거품 물고 쓰러지는 거 아냐..? 😶‍🌫️

하며 생각이 바뀌었었는데요

 

결론은 네.. 뭐..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2인 1조 발표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혼자가 아니면 될 것 같았고,

발표시간도 20, 30, 45분으로 나눠져 있어서 20분이면 해볼만 한디? 했고,

2달이란 준비 시간이 있으니 완벽한 발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여^^

그렇게 저의 첫 컨퍼런스이자, 첫 연사의 서막이 올라가게 됩니다

 

 

 

 

날진님과의 접선

 

2인 1조로 함께할 연사를 찾기 위해 모색하던 도중,

제 팀원의 지인이 날진님인 것을 이용해서 날진님께 제가 먼저 대시를 했습니다..ㅎㅎ..

그전에 사실 날진님과는 블로그로 약 1년 간 내적 친분 오지게 쌓아놨는데여

 

 

접선이 COEX였을 줄은 며느리도 몰랐을 거야?

 

 

 

23년에 꼭 접선 한번 하자고 했던 것을 악용해

날진님께 공동 발표 제안을 드렸습니다

날진님께서도 사실 연사 제안이 왔었는데 (워낙 유명하신 분이니..!!!)

당시엔 거절(?) 하셨지만, 제가 제안 드리니 다시 한번 고민해보겠다고 하셨어요.. 감동 .. 🥺

 

 

 

 

그래서 저희는 2인 1조로 연사 준비를 하게 됩니다!!!

날진님은 Let's Swift 발표 경험도 있으신 경력자이신데, 

나같은 쪼랩 발표 신입과 선뜻 같이 해주신다고 해서 진짜 세상을 얻은 듯 행복했었습니다

나나~ 두려울 게 없는 사람이야~~~ 경력자랑 함께 할건데~~ 뭐 어쩔건데~~

 

 

 

 

주제가 매크로가 되기까지

 

날진님과 이제 같이 연사를 나가기로 했으니, 주제를 정해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당시 "WWDC 2023"과 연관된 주제여야 한다는 조건이 저를 참 힘들게 했는데요^^..;;

사실 처음 같이 연사를 하기로 할 때 매크로 갈까요? 하긴 했지만, 그땐 진짜 간단한 찍먹이었고요ㅎ

이제 진짜 주제를 확정하기 위해 각자 매크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오기로 했습니다

근데 세션을 듣는 동안 "뭔데 이거? 나만 못 알아듣는 거임? 몰카임?" 싶을 정도로 내용이 쉽지만은 않더라구여

 

 

 

 

응 그래도 매크로야

글쟁이 2명ㅇ ㅣ모였는데 쉬운 주제만 하면 재미가 없잖아여! 

새벽마다 머리 싸매고 있을 저희가 눈에 선하긴 했지만,

어찌저찌 저흰 매크로를 발표 주제로 정하기로 합니다

이제 주제도 정해졌으니, 각자 매크로 세션을 읽고 정리해오기로 하는데요, 

 

 

 

 

날진님의 정성어린 노션 정리 글과

 

 

 

 

어그로킹 소들의 비공개글 Macro 정리가 이때 탄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저 비밀글 비밀번호 "macro" 였는데 뚫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 같은 게 아쉽네여^^;;

근데 매크로를 정리하며 저흰 뭔가 단단히 잘못 되어감을 느낍니다

 

 

 

 

20분 발표였잖아요 분명

 

사실 발표라고 해도 2명이서 20분이면 개꿀이네요 하고 있었는데,

매크로 이놈 20분? 진짜 어림도 없었습니다

 

 

 

 

아니 근데  다음 날 출근인데 새벽 5시까지 매크로 syntax 정리하는 나도 어이없는데

저때 정리하고 링크 보내면 바로 칼답오는 날진님은 뭘까..? 🧐 이정도는 돼야 파워블로그 하나 봅니다..

쨌든 매크로를 정리하면서 내용이 많고 어렵다는 것을 느낀 저희는

 

소들 : 20분 발표면  매크로 디자인 철학쯤 설명하다가 끊길 거 같은데요?

날진 : 뒷내용 궁금하면 저희 블로그 와서 보라고 합시다^^ 아님 KWDC 24에서 이어 해요^^

 

라는 드립을 치면서 놀다가..

슬금슬금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발표시간을 45분으로 늘리게 됩니다

이때부터 뭔가 잘못됨을 감지하긴 했지만 이미 무르기엔 너무 많은 길을 걸어버렸습니다

20분 발표라서 10분하고 내려갈라 했단 말이여!!!!! 🤯

 

 

 

 

가위바위보 져서 뒷부분을 맡게 된 날진입니다

 

매크로에 대한 정리가 어느정도 되고 나니, 이제 발표 순서를 정해야 했는데요

앞부분이 아무래도 매크로의 정의나 디자인 철학 쪽이라 상대적으로 내용이 쉬웠고,

뒷부분이 실제 코드 작성 부분이라 내용이 조금 빡셌습니다

우연히? 당연히? ^^.. 두 명 다 앞부분 발표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가위바위보로 정정 당당하게 승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진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살면서 내가 어? 면접 볼때도 이렇게 안 떨었을거야 .. 

저는 원래 똥손으로 유명한데요 .. 날진님이 저보다 더한 똥손을 갖고 계시더라구요 💩✊🏻

근데 제가 또 양심은 있거든요 ..?

 

 

 

 

예 양심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날진님께선 이미 가위바위보 하기 전부터 질 거 같단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셨더라구여??

그래서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신 김에 뒷부분 편하게 드렸습니다

근데 사실 날진님이 그쪽 부분을 진짜 기가막히게 정리 잘해두셔갖구..

제가 맡는 거보다 날진님이 맡는 게 훨씬 발표에 좋아보이긴 했어요

(뒤늦은 변명이라고 합시다)

 

 

 

 

삐빅- 오후 발표입니다

 

아직 타임테이블이 나오지 않았을 때

날진님과 발표시간에 대해 애기하던 중

당일에 너무너무 긴장이 될 거 같아서 .. 좀 더 컨퍼런스를 즐기고 싶으니 

오전에 발표를 하고 후딱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하는 말들을 했었는데요

 

 

 

 

네 귀신같이 점심시간 이후였습니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오후가 더 나았던 것 같아요!

해야할 게 있어서 조금 여유롭게 행사장에 도착하기도 했고,

여기저기 인사드리고 명함 받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다만 밥 먹은 후에 들어야 하는 45분 발표라..

듣다가 조는 분들이 많을까봐 걱정이가 많이 되었습니다

근데 다행히 행사 당일에 조는 분은 (제 눈엔) 별로 안 보였습니다^^

 

 

 

 

지옥에서 돌아온 피피티 

 

저는 사실 피피티를 만든 경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뭐 회사에서 기술 소개나 리팩토링 공유 같은 거 할 때 대충..? 만들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사할 때의 피피티는 만들어 본 적이 없는데요

 

날진님이 먼저 피피티 초안을 보내주셨는데

혼자 맡은 부분만 총 150장인가를 주셔서 뭐지? 꿈인가? 했습니다

저는 영혼까지 끌어서 피피티 70장인가를 만들어 보내드렸는데(총 220장..?)

피피티 개고수 날진님께서는 이를 하나하나 피드백해주기 시작하셨습니다 🤓

 

 

 

 

✂️ : 내용 삭제

🥹 : 장표 추가

♻️ : 대본 대체

➕ : 대본 추가

 

뭐 대충 이런 내용으로 매번 피드백을 주셨는데요..!!

피드백 주실 때도 최대한 저의 입장을 고려해주시면서 예쁘게 피드백을 주셔서 .. 🥹

그래서 매번 정말 기쁜 마음으로 수정을 했습니다

 

 

소들의 속마음?

 

 

그리하여 매일매일 하루에 5-10번 이상의 피피티 수정본이 오갔고

(정말 한 달 동안은 매일매일을 수정했던 거 같네요)

 

 

 

 

완성 됐다 싶으면 오타 튀어나오고

완성 됐다 싶으면 하이라이팅 잘못된 부분 나오고.. 후..

우리의 금쪽이 피피티는 이렇게 우리의 피땀눈물로 완성되어 결국 

 

 

 

 

진짜 광기의 PDF파일 기준 600장을 만들어냅니다 🤩

그거 아시나요 사실 발표 당일 전날까지도 게속 수정이 들어가서 최종적으론 600장이 넘었다는 사실을요..?

그거 아시나요 발표 당시 저희는 4초에 한번씩 엔터를 누르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하지만 정말 힘든 피피티의 시간을 보냈지만 사실 우리의 팀플 과제는 그야말로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

 

 

 

 

매번 이런식으로 서로 피드백한 내용을 정리해서 주고 확인하고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시간이 정말 새벽 3-4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을지라도 서로 불평 한마디 없이

화이팅을 외치며 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희망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피피티가 차차 다 완성되어가니 솔직히 "우리 발표 퀄리티 미쳤는데?" 라는 생각이 들때쯤

리허설이 시작 되었습니다 

 

 

 

 

온라인 리허설(드라이 / 지인 / 자체)

 

드라이 리허설은 7월 8일 KWDC 운영위원회분들과 온라인으로 진행 했고,

지인 리허설은 7월 9일 날진님의 지인 두분을 초대해 온라인으로 진행 했습니다

사실 45분이란 발표시간이 적지 않은 시간이라 리허설 듣는 것도 힘드실텐데 ..

모두들 정말 경청해서 들어주시고 발표 내용도 너무 좋다 해주시고,

피드백도 너무 알맞게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자체 리허설까지 합하면 제 생각에 리허설은 한 10번정도 한 거 같은데요

여러분. 45분짜리 리허설을 10번정도 하면요.

100장이 넘는 피피티의 장표만 봐도 외우지 않은 대본이 자동으로 튀어나온답니다 ?? 신기하죠 ??

어떻게 알았냐구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근데 지인 리허설 당시 날진님께서 그 자동완성..? STT?로 피드백 내용을 정리해서 주셨는데요

 

뼈가되고 살이된 피드백 이 자리 빌려 다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실 소들이 발음이 많이 어려운 거였을까요 ..?

아니면 AI가 소들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요..?

소두리는 이해하지만.. 호두희라뇨 .. 소주라뇨.. 소대라뇨.. 예..?

 

그래도 리허설을 많이 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날 수록 말도 많이 가다듬어지고 발표 때 숨쉬어야하는 타이밍이나

딕션을 정확하게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우게 되어서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날진님과의 첫 대면 리허설

 

7월 15일 저희는 강남 스터디룸에서 처음으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 약간 인터넷상에서만 보는 친구였는데.. 실제로 만난다니 심장이 두근두근 했습니다

그래도 그전까지 저희는 소개팅마냥 매일 하나씩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후후..^^.. 저희 이런 사이입니다만 ^^..

그리고 실제로 만났을 때 제가 먼저 스터디룸에 도착하게 되어,

날진님을 반기기 위해 칠판에 낙서를 해놨습니다

 

 

쨔란-!

 

 

그렇게 시작된 3시간의 시간 동안 저희는 저녁도 못 먹구

정말 말 그대로 리허설과 폭풍 피드백만 하기 시작합니다

각자 45분 리허설을 끝낸 뒤 장표 한장 한장을 넘기며 주술 호응이 어색한 부분은 없는지,

청중의 입장에서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 갈지를 고려하면서 하다보니

3시간을 꽉 채우고, 1시간을 연장 했음에도 불구하고 날진님 피드백은 1/3도 못한 상황이 발생 (???)

 

그래서 그 다음날 온라인에서 날진님 부분쪽 피드백을 대략 1시간 정도 진행하고 나니,

이제 KWDC 피피티가 어느 정도 끝났다! 싶어졌습니다

현장 리허설도 코앞으로 다가오고, KWDC 행사는 2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죠

이때 되게 후련하기도 하고 많이 설레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현장 리허설

 

7월 17일 4시에 실제 COEX에서 현장 리허설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출근했다가 버그 하나 쳐내고 바로 퇴근을 하여 COEX로 뛰었습니다

이날 제가 바보 같이 우산을 안 들고 가서 비 쫄딱 맞으면서 우산 사러 다녔는데ㅋ_ㅋ

쨌든 우여곡절 끝에 COEX에 도착하고, 리허설을 진행했는데요

 

 

 

 

아무래도 현장에 처음 간 것이다보니 실제 행사장 크기에 압도되기도 했고, 긴장도 많이 됐는데

막상 리허설이 시작되고 나니 마음이 많이 평온해져서 성황리에 리허설을 마쳤습니다

발표 공포증인 사람이 왜 평온해졌을까에 대한 답은 -> 1달 동안 너무 갈려서 두려울 게 없는 상태^^ 라고 해두겠습니다

날진님과는 다음날 하루만 더 고생하자!를 외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날진님은 COEX가까이 살아서 금방 가셨다는데, 저는 COEX에서 수원가다가 지옥을 봤습니다

COEX 주변 회사는 못다니겠다^^;;..ㅋㅋ;넝담입니다

 

 

 

 

KWDC 당일

 

드디어 당일이 되었습니다

사실 전날 밤에 너무 긴장되기도 하고..

COEX에서 리허설까지 하니 그동안 실감이 안 나던 게 한번에 확 실감이 되어서 그런가,

자려고 누웠는데 도통 잠이 안왔습니다.. 그래서 그냥 롤 켰습니다 (^^o)(o^^)

친한 회사 사람들과 게임을 한두판 했는데, 나나 무서워-!! 어떠케!!! 하면서 징징대는 저에게

다들 준비 많이 했으니 마음 편하게 먹으라구 쫄지 말라고 응원해주던 덕에 마음이 많이 진정이 됐어요

그래서 꿀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Discord에서 Yong님께 공유받은 COEX 당일 현장 사진입니다

 

 

저는 일이 있어서 살짝 늦게 도착했는데,

미리 도착한 팀원들과 KWDC 관계자분들에 의하면 사람이 정말정말 많이 왔다고 했습니다

(들린 바에 의하면 1300명 이상..?이라 했는데 정확힌 모르겠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저는 연사 굿즈를 받고, 신부 대기실이란 SPEAKER 대기실로 들어갔는데요

 

 

 

 

굿즈 만세!!!!!!!!!!! 굿즈까고 혼자 베실베실 웃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명함을 주셨습니다 ..

ㅎ ㅏ... 제가진짜 명함 드릴라고 새로 귀엽게 파놨는데

KWDC가 화요일인데 제 명함이 수요일에 도착한다하여..^^.. (장난?)

제 명함을 드리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날 제가 좋아하는 개발자분들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2시 15분

저는 2시부터 사실 숨을 못쉬고 있었는데요

아ㅋㅋ 우리세션 ㅋㅋ사람들 너무 몰리면 어떡하지? 하는 장난을 치며 긴장을 덜고 있었는데,

실제로 이미 시작 전에 줄이 저끝까지 서있고, 자리는 다 차서 다들 서서 계시고

나중엔 아예 입석도 없다고 제한되었다는 말을 듣고!!!

와.. 발표 준비를 1달 동안 진짜 개고생하면서 한 게 허투루 돌아가진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

이제 나만 준비한 내용을 잘 발표하고 내려오면 되겠다 생각했고, 이때부턴 긴장도 떨림도 아예 없어졌습니다

 

 

저 노란머리입니다만?

 

 

제가 25분, 날진님이 20분의 시간 동안 발표를 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리허설보다도 가장 자신 있는 발표를 하고 내려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내려오니 만감이 교차 했는데요

나의 길고 긴 1달 동안의 발표준비가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어 시원하기도 했고,

정말 열심히 많이 노력했던 만큼 다 보여주고 내려온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이런 노력들이 실제 청중들에게 좋은 연사로 남았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의 첫 컨퍼런스이자,

방구석에서 개발 글만 쓰던 글쟁이가 처음 세상으로 나간 날!!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한 날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됩니다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고 힘든 시간이었는데,

저희의 연사를 들어주신 분들,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고,

매크로에 대해 어느 정도 부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겠습니다 😳

(그래도 후일담으로 여기저기서 매크로 세션 너무 좋았다라는 얘기가 많이 들려서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에 연사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KWDC 준비 위원회분들이 행사가 진행되는 날까지 정말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는데.. (혹은 그 이후에도..)

언제나 연사가 편하게 연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모두모두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

 

+ 제 최고의 파트너 최애 파트너 날진님과는 이미 장문의 편지를 주고 받았답니다^^

나 날진님 1호팬이야!!!!! 다비켜!!!!! 날진님이랑 하트하는 사이야!!!!!!!!1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이 억까해도 우린 발표 준비를 해야 해

 

사실 .. 발표를 준비하며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회사 다니며 2023년 반 년 동안 이렇게 바쁘지 않았는데..

KWDC 준비 기간이 되자 갑자기 일이 미친 듯이 바빠진 것입니다?

버그가 하루에 10개씩 올라오는 거 보고 세상이 날 몰카하나? 싶었는데

더 웃긴 건 날진님도 같이 현생에 치이고 있었답니다

 

 

 

진짜 엥?싶을 정도로 현업이 바빠졌는데

새벽 3,4시에 퇴근하고 집에 가서 지친 몸을 이끌고 피피티를 수정하면 이게 인생인가..? 뭐지? 싶었습니다..

힘든 일은 원래 몰아온다지만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니라구!!! 싶었지만

그래도 우린 이겨내버렸습니다 에라잇 세상아 덤비든가!!! 더해!! 더해보라구!!! 😆

 

 

부상 투혼을 기억해주세요

 

저렇게 매일 밤을 새듯이 발표 준비를 하고, 일을 하고 하다보니 사람이 멀쩡할 리가 없습니다

하루는 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출근을 하려고 보니, 왼쪽 눈에 흰자가 없네요..?

눈에 핏줄이 다 터져서 좀비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와.. 이건 출근했다간 사람 가겠는걸? 싶어서 살기 위해 연차를 냈는데요

그렇게 연차를 내고 저는 매크로 내용을 정리 했습니다 (실화인가요?)

근데 저 뿐만 아니라... 날진님은 중간에 응급실도 갔다 오시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 ..저희의 발표에는 뒤에 다 갈려서 뼈만 남은 연사 둘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 해주세요 .. 🥹

 

 

 

날진님한테서 훔쳐온 정신나간 우리의 스케쥴이었습니다 🥹

 

 

 

따봉 팀원들아 고마워!

 

이렇게 갈리는 와중에도.. 우리 팀원들은 체고야!

매일 새롭게 올라오는 버그에 발표준비까지 빡세게 하려니..

진짜 멘탈이 터지다 못해 거의 번아웃 직전 상태까지 온 적이 있었는데,

 

 

버그 하나 더 넘기려는 속셈 아닙니다 아닐껄

 

 

자기 버그인마냥 이슈 가져가서 쳐내주는 팀원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사 당일에도 다같이 와줘서 사진도 찍어주고, 발표 끝났을 땐 꽃다발까지 전해줘서

 

 

 

 

정말정말 감동이었답니다^^.. AfreecaTV iOS팀 최고 🥹❤️

마지막은 팀에서 귀여운 막내의 내 연사 시간 fixed 해놓은 사진

 

 

 

 

다른 팀원들이 동시간대 연사 현대차 SwiftUI 탐난다니 뭐니 장난치니😠

내꺼 들으라고 저렇게 박아놓은거 짱귀ㅠ 

 

 

 

 

 

 

.

.

.

이제 후기도 막을 내려야겠군요..!

고생했던 만큼 7월은 좀 망나니처럼 놀고 8월부터 다시 글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구..

KWDC23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진귀한 경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러분께도 제 연사가 좋은 경험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 컨퍼런스에서는 청중으로 찾아뵐게요! 안녕! (발표 쿨타임은 꽤 길듯 하다)

 

저와 함께한 날진님의 연사 후기를 보고싶다면 다음 링크로 가주세요!

https://sujinnaljin.medium.com/conference-kwdc23-%ED%9B%84%EA%B8%B0-4c9cb0c7f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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